대상 : 중 2학년
학습 목표 :
1. 내용확인 발문을 통해 <삼포 가는 길> 을 알 수 있다.
2. 삼포를 찾아가는 정씨를 통해 진정한 고향의 의미와 등장인물들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3. <삼포 가는 길>의 여로소설로서의 특징을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연계하여 글쓰기를 할 수 있다.
< 생각 열기 >
1. 책 속에 등장하는 부랑 노무자는 어떤 사람을 뜻하나요?
- 일을 찾아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사람들.
- 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보금자리 농,어촌을 떠나 돈을 벌기 위해 노동자로 전락. 도시의 빈민층 형성.
-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소외계층.
- 이 책 주인공 ‘영달’, ‘정씨’, ‘백화’ 모두 자신의 뿌리를 잃고 도시의 밑바닥 생활을 하며 떠돈다.
< 등장인물 이해>
♣ 책 속에 등장하는 세 인물의 직업과 현재 상황 등을 알아보자
- 노영달 : 노동현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떠돌이 착암기공.
한때 옥자라는 술집여자를 만나 동거를 하기도 하지만 결국 먹고살기가 힘들어 헤어질 정도로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막노동자이다.
- 정씨 : 감옥에서 나와 고향 삼포로 돌아가는 노동자
삼포가 관광지 개발로 도시로 변해버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그의 마음속 고향을 잃게 된다.
- 백화 : 군인부대가 있는 시골마을의 술집을 전전하는 작부이다. 그녀는 몇 번 술집을 나와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번번이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고 발길을 돌리게 된다.
♣ 이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 세 사람 모두 고향을 그리워하나 그 고향을 상실하게 된다.
-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떠돌고 있다. 뿌리내릴 고향도 없고 배운 것도 없으며 아무런 재산을 가지지 못한 그들로서는 생계유지를 위해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는 일이 불가피하다.
- 근대화 과정에서 농어촌으로부터 쫓겨나와 정처 없이 떠도는 소외계층
< 내용 확인 발문>
1. 공사판을 전전하는 영달은 어떤 이유로 도망치게 되나요?
- 밥집 청주댁과 정사를 벌이다 남편 천씨에게 들켜 밥값을 떼먹고 도망쳤다.
2. 영달은 우연히 정씨를 만나 동행하게 된다. 정씨가 향해 가는 곳 삼포는 어떤 곳이며, 정씨가 생각하고 있는 삼포는 어떤 모습인가요?
- 정씨의 고향
- 비옥한 땅에 고기를 얼마든지 잡을 수 있는 아름다운 섬.
-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는 곳.
3. 정씨는 목공, 용접, 구두수선까지 할 줄 안다. 이런 기술은 어디서 배웠나요?
- 큰집 (감옥)
4. 작년겨울 영달은 어떤 생활을 했나요?
- 옥자라는 여자와 살림을 했다.
- 그러나 영달의 실직으로 동거를 지속할 수 없게 됨.
5. 찬샘 마을에서 서울식당의 주인 여자는 영달과 정씨에게 어떤 제안을 하나요?
- 도망간 작부 백화를 잡아달라고 부탁.
- 잡아 오면 현금 만원을 주겠다고 함.
6. 영달, 정씨는 백화를 어떻게 만나게 되나?
- 감천역을 향해 가던 중 소나무 숲에서 (소변보는) 백화를 보게 됨.
7. 백화는 작부지만 순정을 얘기한다. 어떠한 사랑이었나요?
- 군대 감옥의 죄수 8명을 뒷바라지
- 옥바라지 후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병사는 전속지로 떠나버림.
8. 정씨는 영달에게 백화와 함께 가기를 권유한다. 이참에 뜨내기 신세를 청산하라고 얘기하나 영달은 거부한다. 영달이 거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경제적 능력의 부족을 들어 가족을 꾸리기를 거부
9. 귀향하는 역에서 듣게 되는 변화된 삼포의 모습은?
- 더 이상 섬이 아님. 육지와 연결되어 있음.
- 큰 공장이 지어지고 산업화가 한창 진행 중인 곳.
<주제 확인 발문>
1. 정씨가 향하는 고향 ‘삼포’의 의미?
- 떠도는 자의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 안락한 곳.
- 힘겨운 현실을 이겨낼 희망
- 오랜 부랑생활을 마치고 안주할 수 있는 곳.
2. 영달은 작년겨울 함께 산 옥자와 헤어지며 돈 모이면 함께 살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영달에게 그 약속은 지키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화가 함께 가자고 제안했을 때도 거절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 좋아하는 여자와 함께 살고 싶지만 주어진 현실이 그렇지 못함.
- 영달은 항상 떠돌아다니면서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신세.
- 자기의 처지를 알고 있으므로 쉽게 정을 주지도 정착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3. 영달, 정씨는 백화를 서울주점에 잡아다 주고 여비라도 벌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백화를 동행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백화와 헤어질 때는 자신의 비상금을 털어서 백화의 차비와 요기 거리를 사준다. 그 이유는 뭘까요?
- 삶의 무게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로서의 동질의식.
-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인간에 대한 애정, 연민
- 서로의 처지를 이해.
4. 백화는 부산 갈매기집에서 죄수 군인을 뒷바라지 한 시기를 즐겁고 마음이 평화로웠던 시절로 기억하고 있다. 백화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자.
- 돈에 대한 욕심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순수한 마음과 연민을 지닌 여자.
5. 차를 타러 개찰구로 나가다가 백화는 영달에게 와서 자신의 본명이 ‘이점례’라는 것을 말해준다. 자신의 본명을 말해주는 백화의 속마음은 어떤 걸까요?
- 영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 자신의 거짓된 껍데기로서의 모습(백화)이 아닌 참된 자신의 본 모습을 보이고자 함.
6. 정씨의 말 “요즘 세상이 일이 년 안으루 인정이 휙 변해가는 판인데....”에서 느낄 수 있는 그 시대 상황은?
- 세상이 빨리 변해간다.
- 농,어촌의 산업화로 고향을 잃어버림.
-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더 이상 정착하기 어렵다.
7. 감천 기차역에서 만난 노인은 변화된 삼포의 얘기와 함께 “사람이 많아지니 변고지, 사람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거든.”라는 얘기를 한다.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보자.
- 산업화로 사람의 인심이 황폐해짐.
8. 정씨에게 삼포는 작정하고 찾아가는 고향이었다. 그러나 정씨는 삼포의 변화된 이야기를 듣고 발걸음이 내키질 않는다. 그 이유는 뭘까요?
- 그가 생각하는 고향의 모습이 아니다.
- 산업화 개발로 인해 옛 모습의 고향이 아닌 삭막한 곳이 되어버림
- 그저 일자리를 찾아가는 영달과 같은 신세가 됨.
- 정착할 곳이 부재. 영원한 떠돌이 신세. 뿌리 잃은 신세
< 논 술 >
♣ 소설 <삼포 가는 길>은 단편소설, 사실주의 소설, 여로 소설에 해당한다. 다음의 여로 소설의 특징에 비추어서 <삼포 가는 실>이 가지고 있는 여로소설로서의 특징을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연계하여 설명해 보자.
여로소설
인생은 흔히 길에 비유된다. 사람들은 여러 갈래 길을 만나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갈등하고, 가지 못 한 길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뒤를 돌아보기도 한다. 그래서 인생을 가장 구체적으로 그리는 장르인 소설의 경우 특히 길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이러한 작품에서 주인공이 문제를 만나 해결해 가는 과정은 대체로 ‘길 찾기’에 비유되곤 한다. 이와 같이 여행의 길을 따라 사건의 발생과 해결이 이루어지는 소설을 '여로형 소설'이라 부르는데, 영화로 치면 ‘로드 무비(Road Movie)’에 해당한다. 여로형 소설은 염상섭의 ‘만세전’, 현진건의 ‘고향’,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 전상국의 ‘동행’ 등이 대표작이다. 여로형 소설은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른 선적(線的) 여로와 출발지로 다시 귀환하는 회귀형(回歸型) 여로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
공사판에서 삼포라고 하는 정착지로 행하는 가운데 겪게 되는 일과, 인물들의 과거사가 펼쳐진다. 등장인물들은 제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자들이지만 동행하는 동안에는 서로 이해하는 공통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영달, 정씨, 백화가 도중에 만나게 되고, 또 헤어진다.
영달은 정씨와 그저 적적해서 동행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여로가 이어지면서 심리적인 거리는 조금씩 가까워진다. 둘은 모두 산업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이며, 고향을 상실한 떠돌이란 점에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안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신적으로 동일한 의식을 지니고 있다. 또한 두 사람의 내면은 근본적으로 따뜻하지만 사회 환경에 의해 거친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합치된다. 먼 거리에 있던 두 사람은 동행의 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츰 하나로 합일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중간에 만나게 되는 백화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백화 또한 삶의 밑바닥을 전전하면서 파탄된 삶을 살고 있고, 고향을 잃은 자이다. 함께 길을 걸으면서 백화의 따뜻한 마음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셋은 자연스럽게 인간적 교감을 하게 된다. 영달이 불을 지피는 정성을 본 후, 그녀는 자신을 가리고 있던 허울을 벗고 순정한 마음을 드러낸다. 그것은 갈매기집에서 겪은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난다. 여덟 명의 죄수 군인들에게 돈과 몸을 바치면서 품었던 순정을 아직도 아름다운 꿈으로 간직하고 있는 데서 백화의 본성이 드러난다. 가진 것 없는 불쌍한 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태도는 그녀가 천박한 행동을 하지만 순수한 본심을 가진 여자라는 점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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