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득이
대상학년 : 중 3 후반기
학습목표
- 완득이의 주변인물과 이야기 흐름을 통해 완득이의 성장과정을 알 수 있다.
-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으나 아버지의 장애에 대해선 머리보다 몸이 빠른 완득이의 생활을 통해 완득이의 내면을 이해해볼 수 있다.
-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그 속에서 약자들이 겪는 마음에 대해 글쓰기를 해볼 수 있다.
< 읽기 전에 >
1. 문제학생은 어떤 학생을 지칭하는 것일까. 무엇이 그들을 문제학생으로 만드는 걸까. 그들의 행동을 ‘문제’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까
- 성적이 안 좋은 아이. 싸움을 일삼는 아이. 선생에게 반항하는 아이
- 가난, 무관심, 편견이 문제학생을 양산.
2. ‘청소년 문학’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작품의 특징이 뭘까
- 청소년이 주인공
- 주로 청소년의 성장과정을 다룬 작품
< 등장 인물 >
- 완득이 고1, 사람들은 그를 싸움꾼으로, 문제아로 생각하나, 소설가가 되라는 아버지의 말을 흉내라도 내려고 노력하는 순수한 면을 가짐.
- 똥주 : 완득이 담임, 겉으로는 거친 말과 행동을 하나 맘속이 따뜻한 사람
- 완득이 아빠 : 난쟁이, 카바레 바람잡이, 사람들에게 웃음의 대상이 되고 함부로 대해짐. 완득이에 대해서는 자신의 수치가 대물림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슴.
- 민구 삼촌 : 피 안섞인 삼촌, 카바레 춤 상대 해주는 사람. 아버지를 어린애로 보지 않는 유일한 어른, 정신지체자.
- 완득이 엄마 : 베트남인, 완득이 출산 후 아빠를 떠나감.
- 앞집아저씨 : 완득이와 똥주가 옥상에서 옥상으로 큰소리로 떠들 때마다 나와서 더 큰소리로 소리지르는 사람
< 내용 정리 >
* 1부 제발 똥주를 죽여주세요.
1. 사람들은 완득이를 쌈꾼이라고 말하지만 완득이 본인은 쌈을 싫어한다. 그 이유는
-. 누가 자신을 아는 게 싫어서 눈에 팍 띄는 쌈질은 되도록 피한다.
-. 단지 아버지를 난쟁이라고 놀린 놈들만 두들겨 팼다.
-. 아버지를 사랑해서가 아니고 쪽팔리고 열 받아서 팼다.
- 상대가 말로 완득이 가슴에 있는 무언가를 건드렸고, 완득이도 똑같이 말로 건드릴 자신이 없어 손으로 발로 건드렸을 뿐이다.
2. 완득이에게 똥주란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나
-. 스승같지 않은 스승으로 생각됨.
-. 야자할 필요없다는 스승, 학생 수급품 빼앗아 먹는 스승
3. 아버지가 완득이에게 소설가가 되라는 이유
-. 유치원시절 다른 노래 2개의 가사를 썩어 불러 기발하다는 학부모평을 받음
-. 고등학교 시절 독후감 대회때 다른 작품 두개를 썩어 작성했다는 담임의 칭찬(?)에
-. 사회에서 뭔가 대접받았으면 하는 아버지의 바램속인 꿈
4. 아버지가 완득이를 서울의 작은방을 얻어 혼자 살게 한 이유는
- 자신과 떨어져 살도록, 자신의 수치가 아이에게까지 미치지 않도록
- 나에게 웃음꺼리가 되는 자신의 우수운 꼴을 보이기 싫어
- 카바레가 교육적인 곳이 아니어서
5. 카바레일을 못하게 된 완득이 아빠는 어떤 일을 하게 되나
- 지하철에서 물건 팔기
- 시골장 돌며 물건 팔기
* 2부 정윤하가 울었다.
6. 정윤하가 도완득에게 먼저 다가 온 계기는 뭔가
- 준호와의 일로 뭔가 얘기할 사람이 필요했고 정윤하는 혼자 다니는 도완득을 택했다
7. 완득이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게 된 이유 (각자의 입장에서)
- 아빠의 입장: 자신이 일하는 카바레에서 아내가 팔려온 하녀 취급당하는 게 싫어서.
- 엄마의 입장: 난장이 아빠가 춤을 추며 남한테 무시당하고 사는 것이 싫어서
8. 완득이 킥복싱을 한다고 했을 때 똥주의 반응과 아빠의 반응
- 똥주 : 열심히 하라고
- 아빠 : 킥복싱을 쌈질이라 생각하고 하지 말라고 한다.
9. 쌈은 스포츠와 다르다는 체육관 관장의 킥복싱의 철학에 대한 완득이의 생각
- 상대에 대한 배려, 매너가 필요, 때리는 것 보다 잘 맞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장의 생각에 대해
- 완득이는 킥복싱을 쌈과 같다고 생각됨. 쌈을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고 생각.
* 3부 타이밍을 놓치면 안된다.
10. 완득이는 똥주는 발로 차 똥주 갈비뼈에 금이 가게 된다. 이 일의 배경은
- 똥주 아빠가 똥주 집을 기습, 똥주 완득이 집에 도망쳐 있음
- 집에 돌아온 완득이는 도둑인줄 알고 공격
- 쓰러진 똥주를 완득이는 업어서 병원에 입원시킴.
11. 똥주가 다니는 교회의 정체는
- 예전 교회를 똥주가 인수해서 외국인 쉼터로 쓰는 공간
12. 운동하는 완득이를 정윤하는 어떤 식으로 도와주며 챙겨주나
- 겨울방학 내내 윤하가 체육관으로 간식을 사가지고 방문
- 완득의 킥복싱 연습을 도우며 매니저 역할을 자처함
13. 정윤아와의 만남이 더 이상 어려워진 이유는
- 자신의 딸의 진학을 중요시하는 정윤하 엄마의 부탁, 개입
14. 똥주가 완득이 아빠에게 제안한 사업은 무엇이었고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댄스 교습소
- 춤 좋아하는 완득이 아빠가 맘껏 춤을 출수 있도록 하는 배려
< 주제 확인 >
* 완득이에게 똥주는
1. 똥주의 집행유예 형벌의 의미
-. 벌을 주되 개인이 면책할 수 있는 기회(기간) 준다는 의미
-. 아이들 스스로 자정할 수 있도록 유도?
2. 똥주도 처음에는 완득이에게 소설이나 쓰라고 한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 완득이에게 희망을 잃지 말고, 자신만의 세계와 소통하는 끈을 가지라고 한 말
3. 똥주에 대한 완득이의 생각은 처음과 뒤로 갈수록 어떻게 변화되나
< 처음 > < 점 점 >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음 엄마와 만남주선으로 감사함을 느낌
선생으로서의 자질의심 점차 나쁜 사람은 아니다 라는 확신
4. 똥주가 외국인노동자를 위해서 일하다 경찰서에 잡혀가 일주일을 살다온다. 우리가족은 두부를 똥주에게 사가서 얘기를 나눈다. 다음의 지문에서 말하는 뭔가 숨겨진 웃음에 대해 생각해 보자
똥주는 “외국인 노동자하고 있는 게 불법이냐?”하고 말하며 킬킬대고 웃는다. 나는 그 웃음이 배배 꼬인 웃음, 웃음 뒤에 무언가 숨기고 있는 그런 웃음으로 생각한다.
- 제멋대로인 세상에 대한 비웃음.
- �어 빠진 세상에 대한 웃음.
5. “나 가난해 옥탑방에 사는 거 보면 몰라?” 말하는 똥주의 아빠가 사실은 굉장한 부자임을 알고서 느끼는 완득이의 감정은 어떤 걸지 다음의 지문을 통해 알아보자.
[1]
나도 아버지가 부자면 옥탑방이 아니라 지하도에서도 살수 있어요. 사고 쳐도 다 해결해주는 아버지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선생님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아닌 건 아닌 거예요! 하도 가난해서 다른 나라로 시집온 어머니 있어봤어요? 쪽팔려 죽겠는데 안 가져가면 배고프니까, 할 수 없이 수급품 받아가 본 적 있어요?
[2]
선생님은 그냥 가난을 체험해보고 있는 것뿐이에요. 든든하게 돌아갈 곳을 저기에 두고, 가난 체험을 하고 있는 거라고요! 갈 곳 없는 가난을 선생님이 알아요?
- 진정한 가난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의 오만한 말로 받아들이고 있다.
* 나의 키작은 아버지
6. 아버지가 완득이에게 대학가라, 소설가 되라, 지하철에 오지말라고 말하는 이유
- 자기처럼 살지 않았으면, 자신의 수치가 자식에게 해를 입힐까 걱정하는 마음.
- 자식에게는 뭔가 폼나는 삶을 살라고 격려하는 아빠
7. 아버지에게 춤의 의미와 이에 대한 가족의 생각
- 아버지에게 춤 :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끈, 자신의 인생
- 어머니, 완득 : 아버지가 춤추는 것이 남의 비웃음 꺼리가 되는 것 같아 싫어함.
* 나의 마음은
8. “미치도록 많은 십자가가 동네에 박혀있다. ... 잘하면 동네 집들보다 십자가가 더 많아질 것 같다.” 이 부분에서 느껴지는 생각은 무엇인가
- 종교의 본질에 대한 의문
- 사람을 구원하고 도와줘야 할 교회 과연 그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
- 숫자만, 외형만 늘어가는 것 같은 빛바랜 구원처인 교회에 대한 한탄
9. 킥복싱 시합이 결정된 날 나는 관장님과 우산피하기 시합을 한다. 결국 너무 힘들어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이날 발이 퉁퉁 부어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고 있다. “멈춰버린 동네에서 내가 움직임을 확인한다. 전에는 나만 멈춘 것 같았는데 지금은 나만 움직인다. 나, 대회에 나간다. 나 지금 스텝 바이 스텝 중이다.” 완득이가 말한 ‘스텝 바이 스텝’의 의미는 뭘까
- 삶의 희망, 나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목표 확인
- 세상과 소통하는 끈을 확인
10. “밥이라도 마음놓고 먹고 싶었어.... 그분이 웃으며 말했다. 가끔은 울음보다 웃음이 더 가슴 저릿할 때가 있다. 아버지 춤에 웃는 사람들. 그 웃음에 웃음으로 대꾸해주던 아버지. 아버지와 별반 다를 게 없던 삼촌... 그리고 지금 그분의 저 웃음이 그렇다.”
완득이가 생각하는 울음보다 더 가슴 저릿한 웃음에 대해 생각해 보자.
- 남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지만 가난한 도시빈민,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생활이 되는 처참한 현실
11. 베트남인 엄마의 다음 대사에서 느껴지는 엄마로서의 마음은?
[1]
완득이한테 친구가 없다는 거 알아요? .... 완득이 운동하게 놔두세요. 여태 세상 뒤에 숨어 있던 완득이가, 운동하면서 밖으로 나오고 있잖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제일 잘할 수 있는 거, 하게 놔두세요
[2]
“아버지가 이 폐닭을 좋아하셔” 이런. 아버지가 그렇게 힘들게 뜯어먹으면서도 맛있다고 한게 정말이었군. 나중에 돈 벌면 연하고 맛좋은 닭을 사주겠다 했던 내 다짐은 뭐였던가. 그럼 그동안 해왔던 질긴 갈비도? 도대체 그분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이제 보니 반찬 도시락 주인도 어째 내가 아닌 거 같다.
- 자식과 남편에 대한 애정
12. 다음의 지문을 보고 친구가 없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1]
친구도 없는 인간이, 제 모습이 어떤지 알기나 하겠어.’
[2]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 같은 반이었던 애들은 많은데 이름을 댈 수 있는 애는 왜 없지? 처음에는 그 애들이 나를 피했던 것 같고, 나중에는 내가 피했던 것 같다.
내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어, 누구와 대화해본 적이 없어 혼자 떠들 수 있는 교회를 찾았다.
- 남하고 어울리지도 않고 내속에만 빠져있는 모습
- 사회적 관계속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할 기회를 갖지 못함
13. 도완득에게 똥주는 어떤 존재였고, 똥주와의 1년이상의 시간을 보낸후 완득은 어떻게 변화되었나
하. 이 동네 집들 진짜 따닥따닥 붙어 있다. 내가 세상으로부터 숨어 있기에 딱 좋은 동네였다. 왜 숨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사실은 너무 오래 숨어 있어서 두렵기 시작했는데, 그저 숨는 것밖에 몰라 계속 숨어 있었다. 그런 나를 똥주가 찾아냈다. 어떤 때는 아직 숨지도 못했는데 “거기, 도완득!”하고 외쳤다. 술래에 재미를 붙였는지 오밤중에도 찾아댔다. 그래도 똥주가 순진하기는 하다. ,,,,,흘러보낸 내 하루들. 대단한 거 하나 없는 내 인생, 그렇게 대충 살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거창하고 대단하지 않아도 좋다. 작은 하루가 모여 큰 하루가 된다. 평범하지만 단단하고 꽉 찬 하루하루를 꿰어 훗날 근사한 인생 목걸이로 완성할 것이다.
- 똥주는 숨어서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했던 완득이를 당당히 세상밖으로 나올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선생
- 완득은 그동안 친엄마를 찾고, 자신의 꿈인 킥복싱을 찾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친구 정윤하를 찾았다.
14. 아버지와 완득이는 결국 화해를 하게 되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있는 그대로 상대를 볼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인가
[1] “우리 서로 인정하고 살자,”
[2] 너는 내 춤을 인정해주고, 나는 네 운동을 인정해주고. 우리 몸이 그것밖에는 못하는 모양이다.
[3] 나는 안다. 아버지는 자신의 몸도 춤도 내게 물려주기 싫어했다. 누가 나를 보며 웃는 것조차도.
- 가족으로서, 사회적 아픔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해, 사랑
< 논 술 >
⋆ 이 소설 내에는 ‘사회적 약자’가 많이 등장한다. 부당한 노동환경 속에서 일해야 하는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내에서 엄마 없이 성장해야 하는 결손가정 아이 완득이, 사회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열악한 장애인, 정신지체자 등
이러한 사회적 약자가 현 사회에서 정상인처럼 당당히 살아가기란 정말 힘들다. 이들이 겪는 가정 내, 사회 내 어려움을 생각해 보고, 그들의 주변에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글쓰기를 해보자
<자료1 똥주와 완득이의 대화>
“사실이 그런 건 그냥 그렇다고 말해버리는 게 속 편하다. ... 니가 속에 숨겨놓으려니까, 너 대신 누가 그걸 들으면 상처가 되는 거야. 상처 되기 싫으면 그냥 그렇다고 니 입으로 먼저 말해버려.”
‘몰라도 될 걸 알아버린 인간들이 얼마나 너저분하게 구는지 정말 몰라서 저따위 말을 하는 거야? 남의 약점 가지고 즐거워하는 싸가지 없는 놈들이 지천에 깔렸다는 걸 정말 모르는 거야? 그렇게 태어나서 그런 모습일 수밖에 없는 아버지에게 사람들이 어떤 시선을 던지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야? 발톱이 빠지고 인대가 늘어나면서까지 연습하며 진정한 춤꾼을 꿈꾼 아버지를 변두리 카바레로 내몰고 웃음거리로 전락시킨.....
그래, 나는 한 번도 내 입으로 아버지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 내가 커밍아웃을 하면 그 놀림은 내가 아니라 아버지를 향하게 되리라는 걸 너무 잘 아니까. 이 세상이 나만 당당하면 돼, 해서 정말 당당해지는 세상인가? 남이 무슨 상관이냐고? 남이 바글바글한 세상이니까! 호킹 박사처럼 세상에 몇 안 되는 모델을 두고 그런 사람도 있다고 한다면, 나는 그저 웃을 수 밖에 없다. 1등만이 특별, 나머지는 1등의 언저리로 밀려나 있어야 하는 .... 내 아버지는 호킹박사 같은 1등 대접을 원하는 게 아니라, 높기만 한 지하철 손잡이를 마음 편하게 잡고 싶을 뿐이다. 떳떳한 요구조차 떳떳하지 못하게 요구해야 하는 사람이 내 아버지다. ......
< 자료2 독일통신원 이메일 >
버스를 타고가다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다. 정류장에서 휠체어 탄 장애인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가 멈춘 뒤 운전사가 직접 내려 휠체어를 밀어서 태웠고, 내릴 때도 같은 일이 거꾸로 반복되었다. 독일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너무도 당연한 일상에 속했다.
‘사회적 소수자'는 어떨까. 최근 유명 여성 앵커가 커밍아웃을 하고 더 인기가 높아졌다. 베를린 시장은 몇 년 전 커밍아웃을 하고도 당당히 시장에 당선됐고, 지금은 사민당의 총리 후보감으로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자민당 당수와 기민련의 함부르크 시장도 역시 동성애자다.
출처 부산일보 2008. 01.12
물론 유명인사라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 보통 사람은 어떨까. 연구실 동료 가운데 동성애자가 둘이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다른 동료에게 놀라서 물었다. 그러자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줄 알았다며, '그게 뭐가 대수냐'는 반문이 날아왔다. 성적 소수자인 두 동료는 일상에서 전혀 차별을 느끼지 않고 살고 있었다.
독일도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다. 동성애자가 차가운 눈길을 받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관용'의 분위기가 점차 확산된 결과 이제 '동등'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독일인의 79%가 동성애가 총리직에 장애물이 되지 못한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도 같은 맥락이다.
어느 곳이나 동성애자와 장애인을 비롯한 여러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가 있다. 동등한 성원으로 이들을 감싸 안는 사회가 한결 인간적이지 않을까. '더 나은 세상'도 그 길 어디쯤에 있지 않을까.